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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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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은 고요하다.

태풍(typhoon)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자연현상, 자연재해를 이른다.

공교롭게도 한글과 영어의 발음이 비슷하다. 하지만 그리스의 티폰과 중국의 대풍 등 어원에 대한 유래는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하다.

 

대서양은 허리케인, 인도양/남태평양은 사이클론이라고 한다. 

지역마다 이름이 다른 부분도 신기하다.

 

태풍의 이름

 

태풍은 여러 날 지속될 수 있어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태풍 예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이름을 붙인다.

 

처음에는 호주의 예보관들이 태풍에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이 공식적으로 예보관들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붙여서 사용했다. 그래서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높이기 위해서 각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 이름은 한국을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고,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20개이다.

 

국가명 1조 2조 3조 4조 5조
캄보디아 담레이 콩레이 나크리 크로반 트라세
DAMREY KONG-REY NAKRI KROVANH TRASES
중 국 하이쿠이 인싱 펑선 두쥐안 무란
HAIKUI YINXING FENGSHEN DUJUAN MULAN
북 한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KIROGI TORAJI KALMAEGI SURIGAE MEARI
홍 콩 윈욍 마니 풍웡 초이완 칭마
YUN-YEUNG MAN-YI FUNG-WONG CHOI-WAN TSING-MA
일 본 고이누 우사기 고토 고구마 도카게
KOINU USAGI KOTO KOGUMA TOKAGE
라오스 볼라벤 파북 노카엔 참피 옹망
BOLAVEN PABUK NOKAEN CHAMPI ONG-MANG
마카오 산바 우딥 페냐 인파 무이파
SANBA WUTIP PENHA IN-FA MUIFA
말레이시아 즐라왓 스팟 누리 츰파카 므르복
JELAWAT SEPAT NURI CEMPAKA MERBOK
미크로네시아 에위니아 실라코 네파탁 난마돌
EWINIAR MUN SINLAKU NEPARTAK NANMADOL
필리핀 말릭시 다나스 하구핏 루핏 탈라스
MALIKSI DANAS HAGUPIT LUPIT TALAS
한 국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호두
GAEMI NARI JANGMI MIRINAE HODU
태 국 프라피룬 위파 메칼라 니다 꿀랍
PRAPIROON WIPHA MEKKHALA NIDA KULAP
미 국 마리아 프란시스코 히고스 오마이스 로키
MARIA FRANCISCO HIGOS OMAIS ROKE
베트남 손띤 꼬마이 바비 룩빈 선까
SON-TINH CO-MAY BAVI LUC-BINH SONCA
캄보디아 암필 크로사 마이삭 찬투 네삿
AMPIL KROSA MAYSAK CHANTHU NESAT
중 국 우쿵 바이루 하이선 뎬무 하이탕
WUKONG BAILU HAISHEN DIANMU HAITANG
북 한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잠자리
JONGDARI PODUL NOUL MINDULLE JAMJARI
홍 콩 산산 링링 돌핀 라이언록 바냔
SHANSHAN LINGLING DOLPHIN LIONROCK BANYAN
일 본 야기 가지키 구지라 도케이 야마네코
YAGI KAJIKI KUJIRA TOKEI YAMANEKO
라오스 리피 농파 찬홈 남테운 파카르
LEEPI NONGFA CHAN-HOM NAMTHEUN PAKHAR
마카오 버빙카 페이파 페이러우 말로 상우
BEBINCA PEIPAH PEILOU MALOU SANVU
말레이시아 풀라산 타파 낭카 냐토 마와르
PULASAN TAPAH NANGKA NYATOH MAWAR
미크로네시아 솔릭 미탁 사우델 사르불 구촐
SOULIK MITAG SAUDEL SARBUL GUCHOL
필리핀 시마론 라가사 나라 아무야오 탈림
CIMARON RAGASA NARRA AMUYAO TALIM
한 국 제비 너구리 개나리 고사리 독수리
JEBI NEOGURI GAENARI GOSARI DOKSURI
태 국 끄라톤 부알로이 앗사니 차바 카눈
KRATHON BUALOI ATSANI CHABA KHANUN
미 국 바리자트 마트모 아타우 에어리
BARIJAT MATMO ETAU AERE LAN
베트남 짜미 할롱 방랑 송다 사올라
TRAMI HALONG BANG-LANG SONGDA SAOLA

*24년 5월 10일 기준

 

태풍 이름의 변경

 

태풍이 큰 피해를 끼친 경우 앞으로 유사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해당하는 태풍의 이름은 폐기시키고, 다른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태풍 이름 변경의 몇 가지 예를 보면

2005년 일본에 피해를 일으킨 태풍 '나비'는 일본의 이름변경 요청으로 2007년부터 '독수리'로 변경되었다.

변경된 '독수리'는 23년에 중국과 필리핀에 큰 피해를 주어 목록에서 삭제되고 25년에는 다른 이름으로 또 변경예정이다.

2022년에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일으킨 태풍 '흰남노'는 퇴출을 요구하여 해당국가인 라오스에서 제출한 '옹망'으로 변경되었다.

 

태풍이름 변경 시 해당이름을 제출했던 회원국은 매년 열리는 다음 태풍위원회 총회까지 대체할 이름 후보 3개를 제출하고 발음이 어렵지는 않은지 동음의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자국어, 지명 또는 기상용어와 유사한 단어를 배재하는 논의를 거쳐서 최종 선정되게 된다.

 

결론

 

자연재해는 모든 나라들이 무서워한다. 특히 태풍은 큰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태풍 이름을 정할 때 강해 보이지 않는 느낌의 단어로 결정한다.

 

이와 같이 태풍의 이름마저도 회원국들의 논의를 거쳐서 정하며 자연재해를 대비한다. 

솔직히 이름을 어떻게 짓는다고 태풍의 크기나 피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그만큼 자연재해는 무섭다.

 

이러듯 이름까지 정해가며 피해를 줄이려는 각국의 노력에 따라 이번 여름에는 태풍에 대한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기후마저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태풍에 대한 걱정을 줄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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