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러브버그라 불리는 벌레가 있다. 지금과 같은 더운 여름에 집중적으로 보이는 벌레다.
6월 초부터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주택가, 상점, 버스 창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올해 6월초부터 러브버그가 나타나면서 방역 민원이 폭증했다고 한다.
러브버그의 정식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이다.
파리과 곤충들처럼 알 => 애벌레 =>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친다.
암컷 러브버그는 100~350개 사이의 알을 낳으며 주로 썩은 땅의 표면에 알을 낳는다.
3~4일 후에 부화되고 주변의 썩은 잎이나 쓰레기를 먹으며 애벌레까지 성장한다.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는 120일간 애벌레로 유지되고 추운 지역에서는 240일간 애벌레로 유지된다.
성충은 수명이 3일에서 6일로 매우 짧고 암컷과 수컷이 함께 있는 동안에도 수컷이 죽지 않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러브버그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행동이다.
올해 러브버그는 작년보다 더 이른 시기에 발견되고 있으며 이유는 온난화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봄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1.3도 높아 땅속 온도도 예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온난화로 인한 이상현상이 많이 생기고 있고 앞으로도 어떤 현상이 더 생길지 모르겠다.
러브버그는 익충이다
러브버그는 독성도 없고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모기와 같은 해충은 아니다.
오히려 낙엽을 먹어서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꽃의 수분을 도우므로 환경에는 도움이 되는 벌레다.
그러나 붙어서 짝짓기를 하며 날아다니는 기괴한 모습과 대량으로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혐오감을 주고 있어서 해충 취급을 받는다. 인간을 무서워하지도 않아서 쉽게 달려든다.
익충이더라도 죽은 뒤에는 시체가 쌓이게 되면 미관상 안 좋아 보이고 시체가 부패하면 내장의 산성물질이 페인트 도장을 부식시키는 등 청결상도 안 좋아 보인다.
미국에서는 러브버그를 해충으로 취급하고 있다.
운전 중에 시야확보를 어렵게 하여 위협이 되며, 차량 엔진 주위에 들어가고 차량 페인트를 부식하는 등의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차량에 붙어있는 것을 좋아하므로 지역 간의 이동이 쉽다.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도 높다.
러브버그 대처방안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에서는 살충제 대신 물을 뿌리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오래 비행을 하지 못하고 날개가 약한 편이라 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하므로 가급적 흰색 옷은 입지 않는 게 좋다.
러브버그가 많이 발생되는 여름철이 되기 전에 차량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미리 왁스 작업 등을 해놓는다.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벌어지거나 찢어진 방충망과 방충만 틈사이를 보수하여 유입을 방지한다.
불빛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으므로 불빛 주위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되어 서서히 자연소멸되므로 수명이 약 1주일 정도 된다.
최대 7월 중순까지 활동하므로 그때까지만 버티는 방법도 있다.
결론
러브버그가 생태계에서는 익충이라 하더라도 서로 엉겨 붙어서 짝짓기를 시도하여 보기에 안 좋아 보이고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달라붙기 때문에 더더욱 징그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발생 원인을 없애기 위해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가는 다른 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자연방역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을 듯하다.
러브버그에 대한 연구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미흡하므로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고 먼저 러브버그가 발생했던 미국의 사례를 분석해 본다면 해결방법을 조만간 찾지 않을까 싶다.
자연에 도움을 주는 익충인데도 우리에게는 피해를 준다면 과연 없애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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