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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역이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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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선도 *출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역명병기 유상판매

 

지하철은 서울에서 출퇴근 및 이동할 때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이렇듯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지하철은 서울시에만 11개 노선 289개의 역이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2호선은 하루에 평균 1,353,329명이 승차하고 있으며 1~9호선은 1일 평균 4,470,313명이 승차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역세권 내 기관 등의 인지도 향성 및 도시철도 이용고객의 편의증진을 목적으로 1~8호 선중에서 10개 역에 대한 역명병기 유상판매를 시행하여 8월 9일에 4개 역이 낙찰되었다.

 

역명병기 유상판매는 1~8호선에만 적용되고 환승역의 경우에는 코레일 등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노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업공고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관할역 중 10개 역을 선정해서 입찰을 시행했다.

호선 대 상 역 개수
1 종각 1
2 신림, 강남, 성수 3
5 여의나루, 답십리 2
7 상봉 1
환승역 사당(2·4), 삼각지(4·6), 노원(4·7) 3
- 10

 

표기대상은 역사외부 2종, 대합실 1종, 승강장 2종 및 전동차 3종 등 총 8종이다.

설치위치 연번 표기대상 설치위치 연번 표기대상
역사외부 1 폴사인 역명판 전 동 차 6 전동차 단일노선도
2 출입구 역명판 7 전동차 안내방송
3 방향유도표지판(달대) 8 전동차 인통문 안내표시기
대 합 실
승 강 장 4 승강장 역명판      
5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내 단일노선도에도 표시가 된다. 2호선의 경우 표기수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구분 1호선 2호선 3호선 4호선 5호선 6호선 7호선 8호선
운영편성 16 84 49 47 78 39 66 20
표기수량 640 3356
(+전자식 856
액자식 820)
1660 1740 1248 624 1056 240

 

표시 외에도 전동차 하차 안내방송에도 역명이 안내가 된다. 대단한 홍보효과이다. 전동차 하차 안내방송 평균 횟수는 아래표와 같다.

구분 평일 토・일・공휴일 구분 평일 토・일・공휴일
1호선 88회 78회 5호선 424회 344회
2호선(본선) 524회 424회 6호선 340회 263회
3호선 295회 282회 7호선 393회 328회
4호선 325회 264회 8호선 292회 252회

 

계약기간은 사업 준비기간(60일) + 사업기간 3년(1회 3년 연장 가능)이다.

계약금액은 사업기간(3년) 사용료 총액(부가세 포함)이며 기초금액(원/3년, 부가세포함)은 다음과 같다.

대 상 역 호선 기초금액 대 상 역 호선 기초금액
종각 1 241,989,383 답십리 5 147,712,276
신림 2 323,193,697 상봉 7 145,482,678
강남 2 453,787,884 사당 2,4 394,169,134
성수 2 299,475,198 삼각지 4,6 283,274,719
여의나루 5 125,130,416 노원 4,7 334,171,688

 

말 그대로 기초금액이고 입찰금액과는 다르다.

아무래도 강남역의 유동인구 및 승하차 인원이 많으므로 금액도 기초금액도 비쌀 수밖에 없다.

사용료는 계약금액을 3년으로 나눈 금액을 매년 선납으로 정액 납부한다.

납부할 능력이 되는 기관만 입찰하란 뜻 같다.

 

입찰참가자격

 

입찰에는 아무나 참가하지 못하며 거리기준과 대상기관에 부합하는 기관만 참가자격이 있다.

거리제한 기준은 아래와 같다. 

- 서울시계 내 : 역 기준으로 반경 1㎞ 내

- 서울시계 외 : 역 기준으로 반경 2㎞ 내

대상기관으로는 공익기관, 학교, 병원, 백화점 등 공서양속 및 공사이미지 저해 우려 없는 기관이나 기업이 대상이다.

공서양속은 공공의 질서와 선량한 풍속을 말하는데 간단히 표현할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돈으로 역명을 장사한다는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함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놨다.

즉 돈이 많더라도 자격에 부합하지 않으면 신청할 수 없다.

 

선정결과

 

8월 9일에 입찰결과가 발표되었다. 4개 역명이 낙찰되었으며 상봉역은 한 곳이 단독입찰해서 수의계약을 맺은 상태로 기관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지만 강남역은 11억 1천1백만 원으로 역대 지하철역명 병기 사업 낙찰가중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찰된 역은 재공고 예정이다.

공고번호 입찰건명 1순위자 투찰금액(원) 비고
1 강남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하루플란트치과의원 1,111,000,000  
2 성수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씨제이올리브영(주) 1,000,000,000  
3 여의나루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유진투자증권(주) 222,000,000  
4 기타 나머지역     유찰

 

결론

2호선 역삼역은 21년에 센터필드 병기되었다. *출처: 나무위키

 

지하철 역명을 기관명으로 표기할 경우 홍보효과는 어마어마할 듯하다. 특히 기업들이 많이 위치한 지역의 역들은 홍보를 위해서 많은 기관들이 입찰 참여를 고민했을 듯하다. 

 

역 근처에 랜드마크건물이나 공공기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은 기관이 최고가에 입찰에 성공하면 역명에 낙찰 기관명이 붙기 때문에 지역대표성이나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으나 낙찰된 기관의 홍보효과가 뛰어난 건 사실이다.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대기업들은 다른 대체 광고라도 있으니 다행이지만 이름이 덜 알려지거나 위치홍보가 필요한 기관, 병원 등은 비싼 입찰금액에도 도전해보고 싶지 않았을까?

 

어차피 큰돈을 들여 입찰한 만큼 서울교통공사와 기관 모두 좋은 결과로 윈윈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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