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깅(Digging)
디깅이라는 단어가 요즘 많이 들린다. 땅을 파다라는 뜻의 Dig에서 파생되는 단어로 Digging은 채굴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디깅은 DJ들이 자신의 라이브러리를 채우기 위해 음악을 찾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확장되어 어떤 것에 집중해서 파고들 때 사용하게 되었다. 쉽게 말하면 과몰입, 덕질을 뜻한다.
이렇게 과몰입, 덕질을 뜻하는 디깅을 하는 사람들을 디깅러라고 부른다.
디깅러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디깅러가 발견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이라면 돈도 시간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몰입이 장난 아니다.
특정물건을 수집하거나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소비를 주도한다.
디깅의 방법도 다양하다. 특정물건을 수집하거나 컨셉에 몰입을 하고 같은 취향을 공유한다.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을 모은다거나 피규어를 모은다거나 수집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자랑을 한다.
예전에는 혼자만 하던 덕질을 지금은 모두와 공유하며 즐긴다.
컨셉에 몰입한다. 몰입하는 재미를 즐긴다. 관심 있는 플래그십, 팝업스토어 방문하고 SNS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자랑한다.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공감대를 만든다.
같은 아이돌,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등을 좋아하면서 소통하고 자랑한다. 어느 아이돌의 팬덤인지 밝히면서 소통하고
마블팬은 마블팬들끼리 커뮤니티에서 즐긴다. 제패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중적으로 디깅이 활발하다.
최근에 슬램덩크의 인기도 디깅력이 작용했다.
문화를 이끈다
이제 디깅러들은 문화와 소비를 이끄는 주체가 되었다. 마케팅에서도 중요해졌다.
디깅러들은 이미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 수준이므로 디깅러들을 타깃 하려면 마케터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디깅러들은 우리나라에 없는 제품을 들 직구로 구매하여 사용후기를 공유하고 인기를 끌게 하여 정식 수입하게까지 만든다.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며 구매력이 있다.
뷰티, 헬스, 필기구, 악기, 사운드, 반려동물, 식물 등 관심을 가지는 분야도 다양하다.
결론
중학생 딸이 말하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디깅을 하는 내용을 들을 수가 있다.
농구카드를 모으는 친구, 특정 만화의 굿즈를 모으는 친구,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한 장면만 보고도 애니메이션 제목을 다 맞추는 친구도 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디깅러인 것이다. 용돈을 모아 소비에도 적극적이고 부모와 함께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한다.
이제 디깅러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예전에는 과한 취미 활동의 덕질들이 이제는 디깅러라는 그럴싸한 말로 바뀌었다.
지금의 디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정체성, 행복을 찾는 일이 되었다.
서로 좋아하고 즐기는 분야에 대해 이해까진 못해도 존중해 주는 발전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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