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전류
내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중에 바디가 알루미늄인 노트북이 있다.
사용할 때 가끔 지이잉~하는 정도의 약한 전기가 손에 통하는 경우가 있어서 약간 불편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솔직히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했다면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했을 텐데 다른 노트북은 문제가 없길래 그 노트북만의 문제로 생각하고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래도 해결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보통 노트북의 정전기 발생문제는 접지가 안되어 있는 콘센트를 사용하면 약한 누설전류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접지형 콘센트에 접지단자 플러그가 달려있는 충전기를 사용하면 해결된다고 한다.
보통 콘센트들은 거의 다 접지핀이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충전기들을 보니 접지단자 플러그가 있는 충전기가 하나도 없었다. 접지플러그가 있는 충전기를 사야 하나 하고 검색을 해보았다. 노트북용 접지충전기는 비싸다.
다른 해결방법이 없나 더 검색해 보다가 나와 같은 고민이 있어 글을 올려놓은 사람의 눈의 띄는 댓글이 있어서 살펴봤다.
한국전기공사에서 올려놓은 콘센트에도 극성이 있다는 글이었다.
콘센트의 극성
해외에는 다양한 콘센트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220V의 2선식 배선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배전방식에서 콘센트를 연결하는 방법은 2개의 전원선을 콘센트의 구멍에 연결된 2개의 전극에 각각 연결해서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플러그에 나와있는 2개의 플러그 핀이 콘센트 2개의 구멍에 연결되면 전기가 작동하는 원리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콘센트 구멍에 연결된 2개의 전선이 각각의 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놀라웠다.
난 지금까지 2개의 구멍이 다를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
한 개의 전선은 전기를 공급하는 전원에서부터 대지(땅)에 접지를 해놓아서 대지와의 전위차가 없어 전압이 0볼트가 되는 전선이며, 이것을 ‘중성선’이라고 부른다.
또 다른 전선은 대지와의 전위차(대지전압)가 220 볼트로 항상 전압이 걸려 있는 전선이며, 이것을 ‘전압선’이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하나의 구멍에 연결된 중선선 전선은 0V이므로 사람이 접촉하더라고 누설전류가 흐르지 않아 감전사고의 위험이 없고 전기화재의 위험도 거의 없다.
나머지 전압선은 220 볼트의 대지전압이 항상 걸려있기 때문에 전기를 사용하든 안 하든 간에, 접촉이나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나 전기화재의 위험이 상존하는 위험한 전선이다.
그래서 극성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난 두 개의 구멍 모두 전류가 흐르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하나의 구멍의 전선만 전류가 흐르고 있다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래서 전 세계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콘센트의 극성을 명확히 규정하여, 전기기기의 플러그가 구조적으로 거꾸로 꽂히지 않도록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콘센트 극성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두 개의 구멍의 크기가 다르다.
일본은 콘센트 구멍의 크기는 다르나 2개의 플러그 핀의 크기가 동일해서 거꾸로도 꼽아서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100V의 전압을 사용하므로 거꾸로 꼽았을 때 220V의 우리나라보다 위험이 적다.
우리나라는 콘센트 극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전기기기의 플러그가 극성에 상관없이 바로 혹은 거꾸로 꽂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휴대형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콘센트에 잘못된 방향으로 꽂으면, 감전이나 전기화재의 위험성이 바로 꽂을 때보다 몇 배나 더 커지게 된다. 놀라운 사실이다. 지금까지 난 콘센트 방향에 상관없이 꼽고 사용했었다.
결론
댓글에 있는 이 글을 읽고 나서 노트북 충전기를 빼서 뒤집어서 꼽아 보았다. 놀랍게도 미미하게 흐르던 전류가 없어졌다.
혹시나 해서 뒤집어서 다시 꼽아보니 전류가 다시 흐른다.
지금까지 방향을 잘못 꼽아서 누설전류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전류가 없어진 건 사실이다. 앞으로 몇 번 테스트를 해보면 확실할 듯하다.
오늘도 새로운 사실을 배우게 돼서 즐겁다. 다음에는 어떤 지식이 날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된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세계 담배가격 (19) | 2024.03.11 |
---|---|
미국 디폴트 (27) | 2024.03.09 |
24년 미국 대통령선거 (22) | 2024.03.06 |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feat. 창업) (15) | 2024.03.04 |
GaN방식 (16) | 2024.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