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소주라고 하면 보통 증류식 소주를 얘기하나 지금은 다들 녹색병에 들어있는 희석식 소주를 대표적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많이 마시는 게 희석식 소주라서 그렇다. 음식점에 가서 소주 주세요 하면 당연히 희석식 소주로
준다. 증류식 소주는 일반음식점에서는 잘 구비해 놓지도 않는다.
이렇듯 소주 하면 희석식 소주를 얘기하고 대중적인 술로 많이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소주의 이미지가 서민적인 술로 각인이 되어있어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물론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알코올용량대비 제일 저렴한 건 사실이다.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한 병 사서 과자와 먹으면 오천원정도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국물하고 먹고 싶으면 라면 하고도 궁합이 맞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드라마,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하며 보통 회식하는 장면이나 고민을 하는 장면에 많이 나온다.
이런 이미지이기 때문에 소주는 혼자 마시면 좀 궁상맞아 보이는 게 있다.
나도 가끔 혼자 소주를 마시면 우리 애들이 내가 무슨 고민이 있는 줄 안다.
하지만 맥주 마실 때에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간다. 소주의 이미지가 그런가 보다.
지역별 대표소주
소주 하면 대표적으로 참이슬, 처음처럼이 많이 알려져 있으나 지역별로 유명한 대표소주들이 있다.
물론 모든 지역에서 참이슬, 처음처럼 정도는 다 판매를 한다. 요즘은 하얀색병의 진로와 새로소주도 많이 볼 수 있다.
지역 | 대표소주 | 도수 | 회사 |
서울 | 참이슬 | 16 | 하이트진로 |
경기도 | 참이슬 | 16 | 하이트진로 |
강원도 | 처음처럼 | 16.5 | 롯데주류 |
충청북도 | 시원 | 17.2 | 충북소주(롯데주류에서 인수) |
충청남도 | 린(이제우린) | 16.5 | 맥키스컴퍼니 |
대구,경상북도 | 참 | 16.5 | 금복주 |
경상남도 | 좋은데이 | 16.5 | 무학 |
부산 | C1 | 19 | 대선 |
전라북도 | 하이트 | 19.5 | 하이트진로 |
광주,전라남도 | 잎새주 | 16.5 | 보해양조 |
제주도 | 한라산 | 21 | 한라산 |
참고로 난 모든 소주맛을 다 맞춘다. 소주마니아다. 소주별로 맛이 다 다르다.
어느 지역 소주가 맛있는지는 주관적이라 말하진 않겠다. 각자 자신의 기호에 맞는 소주는 분명 있다. 직접 찾아보시라.
참이슬
국가대표 소주이다. 소주 하면 참이슬이다. 점유율도 상당하다. 23년 점유율이 46.8%다. 거의 절반이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시장의 6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참이슬의 역할이 대단하다.
참이슬은 빨간 뚜껑의 오리지널과 초록색뚜껑의 후레쉬가 있는데 후레쉬의 경우 16.5%에서 최근 16%로 낮추었다.
오리지널의 경우에는 20.1%이다. 이 정도는 돼야 소주가 아닐까 오히려 독한 게 깔끔하다.
대나무숯으로 5번걸러서 깨끗하다고 광고하는데 맛으론 잘 모르겠다.
처음처럼
참이슬과 양대산맥이다. 요즘에는 같은 회사의 새로 소주에 기세가 말리는 듯하나 그래도 어느 음식점에 가도 처음처럼은
준비되어 있다. 도수는 16.5% 이고 대관령 기슭 암반수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처럼 라벨의 글씨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체를 사용했다고 한다. 갑자기 글씨체 사용에 대한 로열티가 궁금했다.
2013년 2월 문화일보 기사를 보니 로열티 지급은 없고 신영복 교수가 몸담았던 성공회대에 1억원 장학금을 기탁하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지금 로고상표권은 롯데한테 있다고 한다.
시원소주
충북소주에서 제작한 시원한 청풍소주이다. 보통 시원소주로 부른다. 충북소주는 2011년에 롯데주류에 매각되었다.
도수는 17.2%이다. 부산의 C1 소주와 발음이 비슷해서 한글로 시원이라고 적었다. 두 소주를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많다.
린
이제 우린 소주는 충청도에서만 판매하는 소주이다. 맥키스컴퍼니라는 다소 생소한 회사에서 제조하고 있다.
보통 린소주로 불리며 도수는 16.5%이다.
참
금복주에서 만든 대구, 경상북도 소주 깨끗한 아침 참이다. 보통 참소주로 불리고 대구, 경북지역의 음식점에서는 특정소주를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소주를 시키면 참소주를 내온다. 이쯤 되면 지역기업을 살리려는 지역민의 의지가 보인다.
좋은 데이
무학에서 만든 소주이다. 72시간 산소숙성과 과당 Zero로 더 깔끔해졌다고 한다. 도수는 16.5%이다.
무학은 19% 짜리 화이트 소주도 판매한다. 가끔 하이트 소주와 화이트 소주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C1
대선주조에서 제조한 C1소주이다. 도수가 19%로 높다. 예전에는 무조건 C1소주였으나 지금은 도수가 낮은 걸 선호해서 젊은 사람들은 좋은데이나 대선을 많이 시켜 먹는다. 대선소주는 16.5%이다.
하이트
전북지역 소주로 하이트진로에서 제조한다. 업소용으로만 판매한다고 한다. 도수는 19.5%이고 보기 힘들다.
지역소주라고 하지만 이제는 같은 회사에서 제조하는 참이슬을 많이 시켜 먹는 듯하다.
잎새주
보해양조에서 만든 잎새주이다. 광주와 전남들 대표하는 소주이고 도수는 16.5%이다.
광주, 전남지역에서 많이 보이나 지금은 테이블에서 참이슬, 처음처럼도 많이 보이고 있다.
한라산
제주도 소주는 한라산이다. 누구나 제주도 소주인지 알도록 제주에 있는 한라산의 이름을 붙였다. 도수는 21%이다.
다른 소주에 비해 높은 것 같지만 깔끔한 맛이다. 17%짜리 순한 한라산도 판매하고 있다.
제주도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한라산을 구비해 놓고 있다. 서울에서도 고급음식점이나 제주돼지고기 음식점에서는 간간히 볼 수 있다. 다만 물건너와서 그런지 가격은 제주보다 비싸다.
한때 한라산과 토닉워터 조합으로 한라토닉이 인기가 있었다. 이밖에 제주에서는 올레소주도 많이 보인다.
결론
위의 소주 이외에도 많은 다양한 소주가 있다.
소주가 다 같은 소주 아니겠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제조방식도 다르고 도수도 다르므로 맛은 다르다.
특이한 건 지역마다 소주가 이름은 그대로인데 수식어들이 자주 바뀐다. 도수나 뭔가 새로 바뀔 때마다 수식어를 바꾸는 듯하다.
지역소주는 그 지역 특색음식들하고 같이 마실 때 제대로 된 맛이 나는듯하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국내 여행을 가실 때 한번 주의 깊게 보시고 마셔보시면 좋겠다.
다만 음주는 적당히 절대 음주운전은 하시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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