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퇴근시간대에 지하철 앞에서 퇴근하는 사람들을 보다가 문득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졌다.
물론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해봐야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이 되므로 다른 나라 근무시간까지 알아봤다.
자료는 OECD에서 23년 8월에 발표한 자료가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되어 있다.
자료를 찬찬히 보니 화가 났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 근무시간이 많다.
물론 일하는 시간대비 소득이 중요하긴 한데 우리나라보다 적게 일하는 나라들이 소득이 낮은 것도 아니다.
이건 업무효율성의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라마다 기업문화도 다르니 근무시간대비 실제 일하는 시간이 다를 순 있겠다.
다른 나라를 살펴보자. 유럽의 벨기에와 아이슬란드는 이미 주 4일 근무제를 법제화했고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국가들도 있다.
국가차원의 법적으로 정한건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주 4일을 적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아무래도 주 5일과 주 4일의 업무효율성을 분석을 해보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이미 시작한 기업들은 업무효율에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근로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영국은 22년에 70개 기업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였는데 86%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아일랜드에서도 22년에 자원한 33개 기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주 4일제를 시범운영했고
최종 결과를 제출한 27개 기업은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것이다.
근로자당 연평균 실제 근로시간(OECD) 23년 8월 자료
국가별 | 2020 | 2021 | 2022 |
전체 취업자 | 전체 취업자 | 전체 취업자 | |
아시아 | |||
대한민국 | 1,908 | 1,910 | 1,901 |
이스라엘 | 1,779 | 1,878 | 1,892 |
일본 | 1,597 | 1,607 | 1,607 |
튀르키예 | 1,572 | 1,732 | - |
북아메리카 | |||
캐나다 | 1,653 | 1,685 | 1,686 |
멕시코 | 2,207 | 2,216 | 2,226 |
미국 | 1,800 | 1,820 | 1,811 |
남아메리카 | |||
칠레 | 1,825 | 1,916 | 1,963 |
콜롬비아 | 2,069 | 2,405 | - |
코스타리카 | 1,913 | 2,073 | 2,149 |
유럽 | |||
오스트리아 | 1,401 | 1,439 | 1,444 |
벨기에 | 1,446 | 1,526 | - |
체코 | 1,677 | 1,722 | 1,754 |
덴마크 | 1,345 | 1,363 | 1,372 |
에스토니아 | 1,637 | 1,767 | 1,770 |
핀란드 | 1,530 | 1,525 | 1,498 |
프랑스 | 1,403 | 1,484 | 1,511 |
독일 | 1,319 | 1,340 | 1,341 |
그리스 | 1,732 | 1,854 | 1,886 |
헝가리 | 1,657 | 1,688 | 1,700 |
아이슬란드 | 1,446 | 1,457 | 1,449 |
아일랜드 | 1,620 | 1,627 | 1,657 |
이탈리아 | 1,543 | 1,658 | 1,694 |
라트비아 | 1,577 | 1,601 | 1,553 |
리투아니아 | 1,595 | 1,620 | 1,624 |
룩셈부르크 | 1,408 | 1,467 | 1,473 |
네덜란드 | 1,408 | 1,426 | 1,427 |
노르웨이 | 1,410 | 1,426 | 1,425 |
폴란드 | 1,769 | 1,828 | 1,815 |
포르투갈 | 1,611 | 1,649 | 1,635 |
슬로바키아 | 1,572 | 1,583 | 1,622 |
슬로베니아 | 1,532 | 1,593 | 1,619 |
스페인 | 1,552 | 1,623 | 1,644 |
스웨덴 | 1,426 | 1,446 | 1,440 |
스위스 | 1,499 | 1,532 | 1,529 |
영국 | 1,364 | 1,498 | 1,532 |
오세아니아 | |||
오스트레일리아 | 1,684 | 1,695 | 1,707 |
뉴질랜드 | 1,739 | 1,730 | 1,748 |
OECD 23년 8월 자료이다.
주 5일제
우리나라는 주 5일제를 시행한 지도 얼마 되지 않는다. 2004년 7월부터 8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주 5일제가 확대되던 2006년에서 2011년 사이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이 휴일로 지정되면서 '놀토'라고 불렸었다.
이때는 기업뿐만이 아니라 학교도 토요일에 오전수업을 진행했었다.
학생들도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에는 학교에 안 가도 된다고 좋아했었다.
2011년 7월이 되어서야 전 기업이 주 5일제를 도입하였다. 학교는 2012년부터 주 5일 수업으로 바뀌었다.
그때 당시에는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환영이었으나 학부모들의 반대는 많았다.
교사는 쉬어서 좋겠지만 부모는 애들을 돌봐야 한다고 해서 불만, 애들은 이제는 토요일도 학원에 가야 하는 거냐는 불만 등등 지금 보면 웃긴 반응들이다.
결론
근무시간이 삻의 행복도와 직무만족도, 업무효율성 미치는 내용의 자료는 검색해 보면 너무 많이 나와있다.
근무시간이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다. 실제로 너무 적은 시간을 근무해도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조건 많게 무조건 적게 일하는 게 답은 아니라는 얘기다.
확실히 유럽 쪽은 근무시간이 적어도 GDP는 높다. 하지만 단순히 근무시간으로만 우라 나라와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
나라마다 산업의 특성이 있으니 거기에 맞게 조정하고 꾸준히 연구하다 보면 적절한 근무시간이 나올 것이다.
확실히 근무시간 관련된 사항은 기업이 자율적이 아니라면 나라에서 지원 또는 제도적으로 정비해 줄 필요가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하고 지원해서 기업도 근로자도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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