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요새는 토스하면 다 종합 금융 플랫폼인 TOSS로 다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옛날에는 토스하면 스타크래프트의 Protoss를 뜻했다. 그렇다 난 아재다.
오늘 산책을 하다가 조그마한 공원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전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궁금했다. 도대체 다들 뭘 보고 있는 걸까? 이게 한두 명이 아니라 모두 쳐다보고 있어서 신기했다.
나이대도 다양했다. 젊은 커플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다 있었다.
포켓몬고가 유행하던 시절 포켓몬이 많이 등장하는 스폿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너무 궁금해서 아무한테나 물어볼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들 스마트폰을 열심히 클릭하는 게 아닌가?
나도 모르게 뭘 하나 옆에 사람의 화면을 얼핏 보니 익숙한 화면이 슬쩍 보였다.
그렇다 토스였다. 토스의 '친구와 함께 토스를 켜고'를 실행하고 있던 것이었다.
나도 토스어플이 있어서 가끔 실행하면 주위의 친구를 찾으라고 하던 화면이 기억나서 알았다.
레이다 같은 화면이어서 머리에 각인이 되어 있었던 듯하다.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레이다 같은 화면이 보였고 알고보니 다들 친구를 클릭하고 있던 것이었다.
신기했다. 검색을 해보니 지역마다 토스 성지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가 성지였나 보다.
그런데 어떻게 다들 알고 같은 시간대에 이렇게 모이는 걸까?
이런 약속을 정하는 사이트나 모임이 있는 걸까? 덕분에 나도 토스를 켜서 계속 뜨는 친구를 순식간에 클릭해서
포인트를 많이 모았다. 매일 이러면 포인트 부자가 될 것 같다. 물론 제한은 있다고 한다.
캐릭터 뽑기
계속 뜨는 친구를 클릭해서 포인트를 받는 중에 캐릭터 뽑기라는 아이콘이 떠 있어서 클릭해 보았다. 광고가 나온다.
낚인 건가? 광고를 닫으니 캐릭터 뽑는 화면이 나온다. 뭐가 나올까?
드디어 나왔다. 똥이다. 앗 재수가 좋다. 하지만 다시 뽑아본다. 또 똥인데 이번엔 다른 똥이다. 똥들만 나오는 건가?
연똥이다 로또를 사봐야겠다.
알고 보니 캐릭터가 매우 희귀, 희귀, 보통, 흔함, 매우 흔함 이렇게 5단계로 나누어져 있었다.
물론 매우 희귀는 나올 확률이 낮다. 내가 뽑았던 똥들은 매우 흔함에 속해 있었다.
에잇 이렇게 된 거 희귀라도 뽑아보자 하고 계속 뽑아보았다.
다행히 뽑을 때 광고화면이 나오지만 바로 닫아도 뽑을 수 있다.
도박이란 게 이런 걸까? 희귀 캐릭터가 나오니 매우 희귀도 뽑고 싶어졌다. 계속 뽑아본다.
매우 희귀 캐릭터를 드디어 뽑았다. 3일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3일간? 3일이 지나면 없어진다는 거다. 뽑은 캐릭터를 소장하려면 500포인트를 사용하라고 한다.
헐 500포인트가 모으기 쉬운가? 절대 쉽지 않다. 포기한다.
하지만 우연히 한정캐릭터가 나왔다. 무려 한정이다. 조금씩 모아놓았던 500포인트를 사용하게 되었다. 토스가 머리를 잘 썼다.
한정 캐릭터를 내 메인으로 설정해 놓았다. 뭔가 뿌듯하다.
크게 대단한 건 아닌데 그래도 한정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단 생각에 기분이 좋다. 소소한 즐거움이다.
결론
간만에 소소한 즐거움을 누렸다. 새삼 아무것도 아닌 일에 고마워하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 감사했던 일들을 생각해 본다. 매일매일 감사한 일들을 찾아봐야겠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시 입학준비금 (19) | 2024.02.02 |
---|---|
AI와 일자리 (9) | 2024.02.01 |
e-스포츠과 (1) | 2024.01.30 |
포브스 50세 이상 아시아 여성 50 (1) | 2024.01.29 |
연봉에 대한 생각(우리나라 지역별 차이) (1) | 2024.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