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지수
맥도날드는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이다.
전 세계에서 맥도날드가 없는 나라는 아이슬란드, 볼리비아 등을 제외하면 몇 군데 없다.
어느 나라를 가던지 맥도날드는 볼 수 있다는 거다. 이 맥도날드의 빅맥을 바탕으로 세계물가를 판단하는 유명한 경제용어인 빅맥지수가 탄생했다. 요즘은 스타벅스 라떼를 기준으로 한 스타벅스지수(라떼지수)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빅맥지수는 말 그대로 맥도날드의 빅맥 햄버거 가격을 기준으로 각 국가의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구매력평가지수이다.
1986년 영국의 경제 주간지 ‘The Economist’ 에서 고안한 지표로 매년 1월과 7월에 발표를 한다. 올해도 1월 25일에 발표를 했다. 환율을 결정하는 여러 초급 이론 중 구매력평가설(purchasing power parity)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래서 웬만한 경제학원론 책에는 다 등장한다.
같은 물건에 대한 가치는 동일하므로 이 가치를 서로 다른 화폐로 평가한 자료를 가지고 비교하면 순수한 의미의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거다. 이 동일한 가치를 확인하려면 어느 나라나 공통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 필요한데 그게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맥도날드의 대표메뉴인 빅맥이다.
빅맥지수에 활용된 55개 국가 중에서 일부 국가들을 알아봤다.
<The Big Mac index>
24년 1월 25일 'The Economist' 자료
국가 | 화폐 | 화폐가치(%) |
스위스 | franc | 43.5 |
노르웨이 | Krone | 25.5 |
우르과이 | Peso | 23.7 |
유로지역 | Euro | 3.1 |
스웨덴 | Krona | 3.1 |
코스타리카 | Colón | 0.4 |
영국 | Pound | 0.4 |
덴마크 | Krone | 0 |
미국 | US$ | BASE CURRENCY |
스리랑카 | Rupee | 0 |
캐나다 | C$ | -2.4 |
호주 | A$ | -10.8 |
싱가포르 | S$ | -12.9 |
대한민국 | Won | -27.8 |
중국 | Yuan | -39 |
일본 | Yen | -46.5 |
대만 | NT$ | -58 |
대한민국의 빅맥 가격(단품)은 5,500원이고 미국에서는 5.69달러이다.
그러므로 5,500원 = 5.69달러의 가치로 보면 1달러 = 966.61원 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환율인 1달러 = 1,338,90원과의 차이로 보면 한국 원화가 27.8% 저평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 의미는 대한민국은 미국에 비해 같은 물건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화폐가치가 절하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빅맥지수가 제일 높은 나라인 스위스는 빅맥 가격이 7.1프랑으로 대략 10,600원이다..
미국 5.69달러와 비교하면 5프랑 정도로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가격은 7.1프랑이니 프랑은 고평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빅맥지수가 제일 낮은 대만은 75 대만 달러로 대략 3,100원이고 옆나라 일본도 가격은 낮은 편인데 450엔으로 4,000원 정도이다. 중국도 4,500원 정도 한다. 빅맥 먹으려고 대만으로 가야 할 듯하다.
GDP 대비
빅맥지수는 1인당 GDP를 고려한 지수도 알려주고 있다. 이 순위는 조금 다르다.
빅맥 가격은 대한한국(4.11달러)이 미국(5.69달러)보다 27.8% 저렴하다. 하지만 1인당 GDP 차이를 기준으로 하면 빅맥 가격은 10% 저렴해야 한다. 이는 원화가 19.8% 저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GDP를 반영한 지수로는 우루과이가 50.8%로 페소가 제일 과대평가되어 있고 대만이 -57.6%로 제일 과소평가되어 있다.
결론
맥도날드를 최근에 방문했었는데 맥도날드에서 다른 버거에 비해 빅맥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나라마다 빅맥 가격은 일부러 저렴하게 미끼 상품으로 해놓고 다른 버거 가격은 비싼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원재료, 임대료, 세금 등의 부가적인 부분도 나라마다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물가를 반영하기는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 빅맥을 다른 나라의 빅맥 가격과 비교할 수 있으니 빅맥지수는 그냥 재미로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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