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HYBE)
하이브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도 방탄소년단(BTS)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이브는 BTS가 속해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BTS 이외에도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요즘 잘 나가는 걸그룹 들도 하이브 소속이다.
JYP출신 방시혁이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2021년에 회사명을 하이브로 변경하였다.
항상 좋은 소식만 들려오던 하이브에서 최근 안 좋은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진스를 만든 걸로 알려진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경영권 탈취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해 보이는 단어이다.
경영권 탈취시도
민희진 대표의 하이브 경영권 탈취시도라는 과장된 보도도 있지만 사실은 하이브의 하위 레이블인 어도어(ADOR)의 탈취시도라고 보면 되겠다. 하이브 탈취와 어도어 탈취는 규모부터 다르므로 잘 구분해야 한다.
물론 아직 탈취시도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계속 공방이 진행 중이다.
나는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에는 큰 관심이 없고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과 탈취시도의 배경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알아봤다.
하이브 레이블
하이브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그룹들이 전부 하이브 소속은 아니다. 하이브 관련 자료를 살펴보니 하이브에서 보유하고 있는 레이블만 해도 7개나 있다. 레이블은 음악분야에서는 브랜드, 상표를 의미한다. 흔히 상표를 라벨이라고 부르는데 레이블이 맞는 표현이다. 민희진대표는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이다.
레이블 대부분이 하이브에서 가지고 있는 지분율이 높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뉴진스가 속해 있는 어도어의 1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18%라는 적은 지분을 가지고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부분이 뉴스였다.
어떻게 18%의 지분으로 경영권 탈취시도가 가능하며 지분의 가치는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봤다.
경영권 탈취
18%의 지분을 가지고 어떻게 경영권을 탈취할 수 있을까? 숫자로만 보면 힘들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가능성이 있었다.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와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에 가능할 수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외부 투자자에게 신주 발행을 하는 것으로 신주 발행을 하게 되면 하이브의 지분율은 낮아지게 된다.
민희진 대표의 우호 세력이 신주 발행 지분을 확보할 경우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어도어는 최근 이사진을 민희진 대표의 측근들로 교체를 하였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이사회 통과를 통해서만 실행가능하므로 지금 민희진 대표 측근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사진들을 봤을 때 무조건 불가능하다는 게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렇게 18%를 가지고 쉽게 회사를 뺏을 수 있다면 불합리하게 회사를 뺏기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방어도 가능하다. 이사회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더라고 대주주인 하이브는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다. 만약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신주발행은 발행 주식 총 수의 100분의 3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므로 민희진대표가 확보할 수 있는 총지분은 40%를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하이브의 내부정보를 몰래 수집하여 약점분석을 하여 하이브에서 어도어 지분을 판매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뉴진스와 어도어의 계약해지도 시도해서 어도어의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생각도 한 듯하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없으면 거의 비어있는 회사라고 봐도 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는 사람이 자산이다.
결론
어도어는 하이브에서 2021년에 자본금 161억을 출자해서 만든 회사이다. 초창기 민희진 대표는 연봉 5억 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 대표였을 뿐 어도어에 투자한 금액은 없다. 지분 18%도 지난해 1분기 콜옵션을 행사해서 57만 3160주를 11억 원에 매입해서 생겼다.
하나투자증권은 어도어의 2025~2026년 기준의 기업 가치는 2조 원으로 예상했다.
민희진 대표의 지분가치가 3,600억 원 정도인 셈이다. 대박이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게 풋옵션까지 부여했다. 풋옵션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데 뉴진스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도 이익을 주려고 배려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풋옵션 규모는 1,000억 원대로 예상되고 있어서 적지 않음 금액이다. 가만히 있어서 성공하면 3,600억 원, 안 좋은 상황이더라도 1,000억 원대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인데 만약 탈취시도가 사실이라고 하면 사람의 욕심은 정말로 끝이 없는 듯하다.
심지어 지분을 부여하는 방식도 스톡옵션방식으로 부여할 경우 세율이 높아지므로 양보해서 콜옵션 방식으로 배려까지 해줬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만큼 가져야 욕심이 채워지는 것일까 난 100억, 아니 10억만 있어도 행복할 듯하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뉴진스의 뒤에서는 이렇게 치열한 권력다툼이 난무하고 있다. 슬픈 일이다.
뉴진스는 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많은 행복을 전달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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