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국제 금값의 상승이 장난 아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12일에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금가격은 지난달 4일에 2,100달러선을 뚫고 상승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금값을 온스당 2,500달러까지 상승으로 전망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2,700달러까지 전망하고 있다.
상승 이유
최근 금값이 초강세이고 앞으로 상승전망을 하는 이유로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릴 경우에 금값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치를 반영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리가 내리면 통화량이 늘어나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를 대체하는 수단으로써 금의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현재 5.5%까지 오른 미국의 기준금리는 하반기에는 중앙은행 고지대로 4.75%까지 떨어질 경우 자산시장은 올라가고 화폐가치는 떨어질 거란 예상이다. 하지만 대선(11월)이라는 이벤트를 두고 금리인하를 결정하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재정적자 폭증에 대한 우려도 금값이 오르는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전에 다룬 적이 있다.
금값은 안전자산으로 생각되어 위기 상황일 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지역의 위기감이 계속 고조되고 정세가 불안정한 이유도 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국제 금 시장의 큰손인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구매한 금만 1,037톤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부터 모으기 시작하고 있다.
제일 많이 구매한 국가는 중국과 폴란드이다. 미국과 갈등이 있는 중국, 러시아의 압박을 받고 있는 폴란드가 많이 구입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금 매입을 하고 있는데 최근 뉴스를 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코스트코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1온스 24캐럿짜리 골드바가 시장가격보다 2%나 비싸게 판매를 하고 있는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스트코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 골드바 가격은 2400달러로 한화로는 약 333만 원이다.
환불도 안되고 1인 2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한데도 인기가 많아 출시하면 바로 매진되고 구매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코스트코는 연간 120달러 비용을 내는 이그제큐티브 멤버에겐 구매액의 2%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있고 전용 카드 사용 시 카드 결제액의 2%를 캐시포인트로 돌려주므로 실제로는 시중 가격보다 싸게 구매하는 효과가 있다.
다른 곳에서 구매를 하는 것보다는 구매하기 편한 이유도 있다.
중국도 민간인들이 지난해에만 600톤을 사들였다고 한다. 중국은 가상화폐거래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어서 젊은이 사이에서 금투자가 인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한국은행은 금값이 올라도 금 구매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금은 투자 목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보는 듯하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투자 목적보다는 안전자산, 자산의 다각화를 목적으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우방국이므로 불확실성이 급증할 때 금보다는 유동성이 좋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판단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결론
금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다. 금값이 오를 거란 기대로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금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하여 투자해도 손해는 아니겠지 생각하면 안 된다. 여기서 안전자산의 의미는 금융위기가 왔을 때 안전하다는 뜻이다. 지금은 올라있는 금값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또 금 같은 경우는 구매해도 보관과 판매하기가 힘든 것도 있으므로 금에 투자하려면 신중하게 생각해서 투자해야 한다.
생각해 보니 금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그래도 자산이 있다는 것인데 괜한 오지랖을 떤 듯하다.
역시 부자걱정은 하는 게 아닌데 나 자신이나 한번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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