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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네이버의 지분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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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라인

 

라인 일본 매각에 관련된 뉴스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처럼 일본에서는 라인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개발한 메신저가 일본 메신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가 라인을 일본에 넘기는지가 사람들의 큰 관심사가 되었다.

물론 자연스럽게 매각을 한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일본정부의 압박에 의해 반강제로 매각을 진행하는지가 쟁점인 듯하다.

 

물론 이때다 싶어서 정치적인 이슈로 몰고 가는 사람들 또한 많이 생겼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고 사용도 안 하다가 일본에 매각한다니까 관심이 생기나 보다.

뭘 해도 욕먹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어떻게든 끼워 맞춰서 물고 뜯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어떤 결정을 하든 일본이나 한국 어느 한 곳에서는 욕먹을 일만 남았다. 네이버의 결정이 궁금하다.

 

라인야후

 

일본의 대표적인 포털로는 야후! 재팬이 있다. 야후는 미국기업으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거의 원탑이라 할 정도의 검색엔진이었다. TV광고도 엄청했었고 지금의 구글, 네이버와 비슷한 지위를 가졌었다. 지금은 구글에 밀려서 일본에서만 검색엔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옛날과 지금의 야후 로고. 출처: 나무위키

 

야후에 관련된 얘기가 나온 이유는 지금 라인의 소유는 라인야후 주식회사이기 때문이다.

라인야후( LINE ヤフー, LY Corporation)는 '야후! 재팬'을 소유한 소프트뱅크와 '라인'을 소유한 네이버가 합작한 A홀딩스 산하의 기업이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지분 64.4%를 가지고 있다. A홀딩스의 지분은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50:50이다.

 

합병 이유를 살펴보자 야후! 재팬과 라인은 일본의 포털 및 모바일 메신저에서 각각 압도적인 점유율을 각각 가지고 있다.

사업확장을 위해 서로 각자의 분야에 진출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경쟁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또 간편 결제 서비스에서 야후와 라인은 각각 1, 2위로 경쟁하고 있고 배달 서비스 1, 2위 기업이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인수 또는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어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시도하고 성공하였다.

압도적인 자본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을 좋아하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다운 결정이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네이버가 42.25%, 제이허브 7.75%, 소프트뱅크 50%로 나누어져 있다.

제이허브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이므로 실제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다만 이렇게 나눈 이유는 경영을 소프트뱅크, 개발을 네이버가 하기로 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경영권을 가져가기 위해 명목상으로 1대 주주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지분가치는?

 

그렇다면 네이버의 라인야후(LINE ヤフー, LY Corporation)의 지분가치는 어느 정도 될까?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은 2조 8,100억 엔으로 약 25조 원 정도 된다. 그중 네이버 보유주식의 가치는 대략 8조 원이다.

A홀딩스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지분 64.4%은 16조 원 정도이고 A홀딩스의 지분 50%를 네이버가 가지고 있으므로 약 8조 원 정도 가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분을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서 실제는 10조 원 이상으로 거래가 될 가능 성이 높다.

또 1%만 매각을 해도 경영권을 넘길 수는 있으므로 전부 매각이 아닌 일부 매각을 할 수도 있다.

 

라인을 보면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지역에서도 메신저 및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전부 매각하기에는 네이버에게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지금의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해외 플랫폼사업 경쟁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민이 되겠다.

라인야후 신중호 CPO ,22년 일본상장사 기업 임원 보수 1위이다. 48억6천만엔을 받았다. 출처: 나무위키

 

결론

 

지분 매각에 대한 권한은 네이버에 있다. 정부도 네이버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양이다.

일본 정부의 압박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기회를 네이버는 기다린 것일 수도 있다. 정부압박을 핑계로 지분을 팔 수 있는 판이 깔린 것일 수도 있다. 일부 지분만 팔아도 막대한 규모의 현금이 생긴다. 이 자금으로 필요한 곳에 투자도 가능하다. 

또 일본정부의 압박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아쉬운 건 네이버 쪽이다.

사정은 네이버만 알고 알아서 잘 결정하겠지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만약 미국기업이었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도 궁금하다. 오늘도 돈 버는 건 개인이든 기업이든 역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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